- 변성완 아내 서울시의원 출신
- 당원·시민단체 여러 인맥 든든
- 박인영 공약 동료 의원이 도움
- 與 막후 이호철·박태수 ‘정중동’
- 세 후보 다 캠프규모 작을 전망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각 후보의 ‘지원군’ 또는 참모진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당내 경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부산 여권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판에 뛰어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해 총선 당시 가동한 조직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상호 전 부산시 정무보좌관 등이 전면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이 설립한 인본사회연구소 멤버들은 정책 개발을 맡고 있다. 해수부 장관, 국회 사무총장 시절 인연을 맺은 지역 인사들은 외곽에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4·15 총선 당시 후원회 수석부회장을 맡는 등 김 전 장관과 인연이 깊은 강용호 전 국회의장 정무특보는 최근 발족한 부산시당 후원회 회장을 맡으면서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는다.
조만간 사퇴하고 당내 경선에 나설 예정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캠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초 변 권한대행 캠프행이 점쳐졌던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은 시에 남기로 했다. 대신 퇴직 공무원 출신들이 캠프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 권한대행의 부인인 조규영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의 역할이 눈에 띈다. 조 전 부의장은 최근 부산으로 내려와 남편의 출마 준비를 돕고 있다. 그는 민주당 소속으로 3선 서울시의원을 지낼 정도로 당내 기반이 탄탄한 데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등 시민단체 쪽 인맥도 풍부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출마 선언을 하는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최대 지원 세력은 동료 시의원과 정치적 기반인 금정구 조직이다.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역시 당내 경선에서 선출직 공직자는 ‘엄정 중립’을 지키도록 해, 시의원들은 드러내놓고 박 전 의장을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기획과 공약 개발 등 분야에서 동료 의원들이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장은 옛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인사들의 캠프 합류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여권의 ‘막후 실세’로 여겨지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수석 등은 현재까지 ‘정중동’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보선이 오거돈 전 시장의 비위로 치러지는 만큼 ‘오거돈 정권’ 탄생의 주역인 이들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부산 여권 핵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비대면 선거운동이 주를 이루고, 조직 선거가 힘든 만큼 세 후보 모두 캠프의 몸집 불리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