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여유’ 전 ‘패기’로 맞붙어
- 부산 경제 대책 방점 달리둬
- 청년 정치인 양성엔 공감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쟁을 벌이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전성하 부산포럼 공동대표가 20일 ‘1 대 1 토론’을 벌였다. 박 교수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 대표는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딘 신인이다. 1 대 1 토론은 전 대표가 국민의힘 모든 후보에게 제안했고, 박 교수가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박 교수와 전 대표가 토론을 벌인 무대는 유튜브 채널. 이날 낮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은 ▷청년 유출 및 고령화 대책 ▷경제 활성화 대책 ▷대한민국 정치 미래 ▷후보 간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토론 전문가로 인식된 박 교수는 여유로웠고, 신인인 전 대표는 패기가 넘쳤다. 선공은 전 대표가 날렸다. 전 대표가 “총선 참패의 책임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공격하자 박 교수는 “포괄적 책임을 묻는다면 면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다만 정치인 개인으로서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고 받아쳤다.
곧장 박 교수의 반격이 이어졌다. 박 교수는 “정치에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치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며 “시장 선거는 트레이닝이 아니다”고 몰아붙였다. 전 대표는 “정치를 우습게 보지 않는다”면서 “청년의 정치 혐오를 타파하기 위해 청년인 제가 나섰다. 제 공약이 정책이 된다면 의미가 없는 도전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박 교수는 “정치 영역에 계속 머물러 있을 거죠?”라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
이들은 부산 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서는 해법을 달리했다. 박 교수가 부산 미래 비전에 접근한 반면 전 대표는 기존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박 교수는 “부산에는 기회의 땅이 많다”며 에코델타시티, 북항 재개발지구, 제2센텀지구를 거론했다. 박 교수는 “작은 기획이 아니라 큰 기획이 필요하다”며 “결국 리더의 안목 문제다. 고만고만한 개발은 안 된다. 기업 중심의 투자 유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전 대표는 “미래를 보는 사업에 동의한다”면서도 “영세사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네트워크 형성이다. 미래 산업은 데이터 기반으로 한다. 대기업에 맡기면 그들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가 나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청년 정치인 양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 대표는 “정치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하자 박 교수는 “청년 정치를 양성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