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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은 정책대결, 박인영은 親盧행보, 변성완은 출마시동

與 후보군 초반 샅바싸움

  • 이병욱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21-01-20 20:07:2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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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신공항 조기 착공 1호 공약
- 네거티브전 없이 현안에 집중
- 박, 봉하마을 찾아 박형준 겨냥
- “이명박 세력에 부산 못 내준다”
- 변, 기자들 만나 도전 배경 밝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 3명의 경쟁자가 20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집권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초반 샅바 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20일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왼쪽부터 1호 공약을 발표하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배경을 설명하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연일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겨냥했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이명박이다. 그런 이명박 세력에게 노무현의 꿈이 서린 부산을 내어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 전 대통령이 최측근으로 여겨지는 박 교수를 겨냥한 것이다.

박 전 의장은 앞서 지난 18일 보선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이라는 희대의 범법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주역”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성 입장을 거론하면서 “후안무치다. 다스는 누구의 회사인가?”라고 공격했다. 이 같은 공세는 현재 여야 후보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박 교수와의 대치 구도를 형성해 입지를 강화하고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적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오는 26일 사퇴하고 민주당 경선에 뛰어드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변 권한대행은 “예전부터 공직 생활을 마치고 귀향해 고향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오 전 시장의 사퇴로) 그 시기가 당겨진 것은 맞지만 갑작스럽게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변 권한대행은 아직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분명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시민이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아직 사퇴 전인 데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탓에 예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변 권한대행은 “캠프 구성이나 구체적인 공약 등은 다음 주 사퇴 및 예비후보 등록 후에 모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보선에 당선된 시장의 임기가 짧은 만큼 시정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여권 후보 1위를 달리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신사’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호 공약으로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가덕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4시간 운행과 장거리 노선 운행이 가능하고, 물류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또 해운대역에서 29분, 부전역에서 19분 이내에 가덕신공항에 접근할 수 있는 준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가덕도 인근에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등 연계 공약도 내놓았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2일 출마 선언 이후 침체에 빠진 관광업계 회생 방안 마련, 서부산·동부산 공공의료원 신설, 재난지원금 지급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정책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당내 경쟁자는 물론 야당 후보에 대한 비판도 삼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박 전 의장이 출마 선언을 한 지난 18일에는 “박 전 의장의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고, 변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해서도 “좋은 경쟁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당내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네거티브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병욱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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