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하노이 회담 이후 오랜 교착상태를 하루 속히 끝내고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1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NSC 회의는 바이든 미 행정부 공식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 분야 정세를 전망하고 우리 정부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미국 바이든 신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북한과도 대화와 협력의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함께 주변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금의 전환기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강한 국방이 평화의 기반”이라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국방비 50조 원 시대를 열었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국방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전력 현대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군에 도입해 새로운 형태의 미래 위협에 대비함으로써 국내 민간산업 발전과의 선순환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규제와 과거사 문제 등으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체제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일본과의 현 국면을 무작정 방치해선 안된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어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로부터 2021년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변화하는 외교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