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공항 의지 다시 한 번 표명
- 김영춘 “특별법 안 되면 단식”
- 박인영 “당론 채택을” 힘 보태
- 李 개인 반전카드 될지도 주목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1일 가덕도 현지를 찾아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은 여야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책으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함께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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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1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가덕신공항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가덕도를 방문해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부산의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여당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이 대표의 부산행은 당헌 개정을 통해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4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지 3개월여 만이다. 당시 이 대표는 “부산 울산 경남의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덕신공항 건설을 약속했다. 이번 부산행에서도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을 고리로 지역 민심 얻기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전국 순회 정책엑스포에 참석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성과를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민주당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하지 못한 검찰개혁과 국정원 개혁, 공수처 출범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다. 공수처가 출범하는 날 부산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정책 엑스포가 열리게 됐다”면서 “우연의 일치인 것 같지만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부산시당이 주최한 정책 엑스포에서 민주당은 ‘가덕신공항과 부산경제 비전’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과 우원식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부울경의 미래를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박재호(남갑) 부산시당위원장과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의원 등 부산 국회의원도 전원 참석해 힘을 보탰다. 민주당으로선 이번 보선의 필승 카드가 가덕신공항임을 드러내며 부산에 ‘선물 보따리’를 안기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책 엑스포에 참석한 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단식 투쟁까지 벌이겠다”고 말했고, 박인영 예비후보도 “가덕신공항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부산시장 선거 공중 지원은 자신의 대권 행보와도 결부돼 있다. 이 대표는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달리 지지율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다 연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가덕신공항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부산시장 선거를 포함해 4·7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면 지지를 상승세로 되돌리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