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복 "무책임·근시안적 편견"
- 이언주·박민식·박성훈도 가세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이 가덕신공항 추진에 소극적인 당 지도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신공항 발언으로 지역에서 뭇매를 맞는 김종인 당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리스크’가 부산시장 선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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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이진복 전 의원은 25일 입장문에서 김 위원장의 ‘가덕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 달라지지 않는다’는 발언을 겨냥, “예비후보로 출마한 입장은 물론이고, 부산 시민의 입장에서도 대단히 유감스런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당의 대표 자격을 가진 분이 부울경 지역민의 오랜 소망을 저버린 무책임한 발언은 삼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국책사업 할 때마다 법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도, “TK(대구경북) 지역 정서만을 고려한 근시안적이며 편견에서 기인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언주 전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은) 어떤 면에서 보면 적극적으로 이것(가덕신공항)을 활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 당은 찬성하면서도 약간 미적지근하다”고 꼬집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언론인터뷰에서 “당이 가덕신공항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해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며 “지역적인 이슈로만 보지 말고 대한민국 전체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민식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 위기론과 관련, “당의 안일한 인식과 대응이 가장 큰 이유다. 부산의 시장 선거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고, 부산을 사실상 수수방관한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페이스북에 “가덕신공항이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치 신인으로서 기존 후보와의 차별성은 물론 경제부시장 재임시절 신공항 현안을 직접 챙긴 실무 경험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경제의 눈’으로 보면 가덕신공항만이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민심이 심상치 않자 부산 출신의 당 지도부도 역풍 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신공항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비판하면서도 자당 지도부를 향해 “중앙당 차원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역균형발전과 침체된 부울경을 살리는 관점에서 예산 및 관련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일 비상대책회의를 부산에서 열고 지역 민심을 다독일 계획이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