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지지율 여야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행정 경험’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예비후보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를 두고 “한심한 공약”(김 예비후보) “무지의 소치”(박 예비후보)라며 한 차례 충돌(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5면 보도)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국민의힘 박 예비후보 측은 25일 논평을 내고 “김영춘 예비후보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인터뷰 발언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 예비후보가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박 예비후보를 (1호 공약과 관련해)강하게 비난했다’는 질문에 대해 “사람을 비난한 게 아니라 정책을 비판한 거다”면서 “박 후보는 국회의원을 했지만, 행정 경험이 없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예비후보 측은 “김 예비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됨을 경고한다”면서 “김 예비후보는 발언을 취소하고 해당 기사에 대해서도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19대 국회 후반기 사무총장을 역임했는데, 국회법에 ‘사무총장은 의장의 감독을 받아 국회의 사무를 총괄한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김 예비후보의 발언은 사실에 위배된다는 게 박 예비후보 측 주장이다.
박 예비후보 측은 “2008년 6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2011년 1월부터 1년간 대통령실 사회특보로 근무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면서 “명백한 사실 관계에도 불구하고 있는 것을 없다고 부정하는 몰염치한 발언은 공당의 책임 있는 후보가 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가 부산시정을 운영하는데 행정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김 예비후보보다 행정경험이 훨씬 풍부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게 후보직을 양보할 생각은 없느냐”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김 예비후보 측은 “박 예비후보가 리더로서 자기 책임 하에 현장에서 큰 조직을 이끌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과를 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은 가당치 않다”면서 “박 예비후보가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