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27일로 꼭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가운데 여야 당내 경쟁구도가 갖춰졌다. 여야 모두 남은 기간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최적의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6일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변 전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직원들에게 퇴임사를 전하며 27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평생 관료의 길만 걷다가 생소한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가시밭길도 묵묵히 걸어갈 각오를 다졌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변 전 권한대행은 사퇴 이후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입당식을 갖고 경선에 뛰어들었다.
변 전 권한대행이 합류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앞서 출사표를 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간 3파전이 형성됐다. 애초 출마가 거론되던 최지은 중앙당 국제대변인과 최택용 기장지역위원장 등이 최근 출마를 접으면서 민주당은 출사표를 낸 3명 가운데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7~29일 후보자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초 지역별로 단수공천 또는 경선 실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부산시장 보선의 경우 3명 이상의 후보자가 나서는 만큼 경선이 유력시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시장 예비경선 진출자로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진복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등 6명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공천에는 총 9명이 신청했는데, 지난 25일 면접 등을 통해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이경만 한국공정거래평가원 원장 등 3명은 컷오프됐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컷오프 기준에 대해 “정책 비전과 얼마나 미래 지향적인가를 관심 있게 봤다”고 설명했다.
6명의 예비후보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발표한다. 이어 다음 달 3, 4일 책임당원 투표 20%, 일반시민 여론조사 80%를 반영한 조사를 통해 다음 달 5일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4명이 가려진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선에서 ‘신인트랙’을 마련했다. 본경선 진출자 4명 가운데 정치신인 1명 이상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다만, 정치신인인 박성훈 전 부시장이나 전성하 대표 중 누구라도 예비경선에서 상위 4위 내에 포함되면 ‘신인 시드’는 사라진다.
이병욱 유정환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