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흔들리는 부산 표심을 다잡기 위해 다음 달 1일 부산을 찾아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다. 이른바 ‘가덕신공항 폄하 발언’으로 집중포화를 받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덕 신공항 힘싣기 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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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울산 경남 시민단체가 26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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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내달 1일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들과 함께 지도부가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중이다. 성사되면 대구·경북(TK)과의 내부조율 실패 등으로 그동안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는 확실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26일 “2월 1일이 (우리 당이 가덕신공항을 지지하는)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당이 어정쩡했는데 확실한 입장을 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당 지도부도 메시지 수준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모드 전환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야권의 긴장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부울경 지역의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을 두고 “가덕도 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김종인 비대위원장),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악선례”(주호영 원내대표)라는 투톱의 발언은 요동치는 부산 민심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 의원이나 후보들 사이에서는 중앙당 지도부가 정책적 지원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부산시장 선거를 이긴 선거로 생각하고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다만 이날 부산 방문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당론으로 찬성하고 협조하는 것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하태경 의원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당론 채택이 어렵다면 자유투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미애 비대위원도 “부산 의원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냈고 한결같은 입장이지만 굳이 당론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이날 ‘밀양신공항 특별법’을 다음달 중 발의하겠다며 가덕신공항 발목 잡기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한 당의 입장이 가덕신공항 찬성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