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는 친일 프레임 깨기 총력전
- “김대중·노무현도 필요성 강조”
- 국힘 후보군, 논란에 찬반 갈려
‘가덕신공항 논란’이 정리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한일 해저터널’이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일적 의제”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맹공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김대중(DJ), 노무현 전 대통령도 친일인가”라며 총력 방어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2일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한일해저터널 건설 검토’와 관련, “해저터널로 우리가 얻는 수익이 5라면, 일본이 얻는 수익은 500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김 위원장이 말하는 이적행위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북풍공작에 해저터널까지, 국익을 고려않고 선거에만 몰두하는 국민의힘은 잘못된 주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도 라디오에서 “일본의 대륙 진출 발판을 마련하자는 거냐”고 거들었다.
민주당 박재호 양기대 이광재 의원은 3일 국회에서 ‘한일 해저터널, 누구를 위한 터널인가’란 주제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공세에 가담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부산 의원들이 방어전에 나섰다. 특히 한일해저터널이 전임 민주당 정권에서 추진됐던 사안임을 적극 부각해 ‘친일 프레임 깨기’를 시도했다.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한일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던 점을 거론하며 “지금은 가덕신공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뉴부산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할 때”라고 반박했다.
안병길 의원도 “상대 공약이 나오면 덮어놓고 정치 프레임 씌우기에 급급한 민주당이 부산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에게 한일 해저터널 건설 논리를 제공한 박수영 의원은 “가덕신공항이 생기면 서일본에서 큰 공항이 있는 오사카까지 600㎞, 가덕도까지 200㎞”라며 “공항이 없으면 일본에 흡수될 수 있지만, 가덕신공항이라는 자석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훨씬 큰 덕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입장은 갈린다.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민식 전 의원은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특히 이진복 전 의원은 “국민 정서상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