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슈에 여야가 ‘친일’과 ‘친북’ 등 프레임 전쟁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이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에 친북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조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검토 공약에 친일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해저터널은 반가덕도 의제다. 한마디로 친일적 의제”라며 “국민의힘은 원전 북풍 공작에 한일 해저터널까지, 국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광재 의원은 박재호 의원과 공동주최한 ‘한일 해저터널, 누구를 위한 터널인가’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의 해저터널 발언은 ‘1+1’이 아닌 ‘1-1’이다. 부산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해저터널은 막 던지는 공약이다. 일본은 큰 이익을 보고, 부산은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한일 해저터널은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중요성에 공감하고 추진해왔다. 국민의힘이 이를 제시하자 ‘친일DNA’ 운운하며 비겁하게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원전 건설 문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식 제출하는 등 정부·여당에 친북 프레임 공세를 강화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공개된 (산업부)문서에는 함경남도 신포에 신형 원전인 APR1400 건설은 물론 송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담겼다”면서 “국민의힘은 진상특위 가동 등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