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은 ‘4·7 현장 줌인’ 코너를 신설·운영합니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4·7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주요 사안이나 현장을 더욱 가까이 들여다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유권자의 판단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 네거티브 자제 정책 대결 집중
- 김영춘, 노련함·무게감 드러내
- 박인영, 친노 부각해 당심 자극
- 변성완, 시정 경험 무기로 선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에서 걸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가나다순) 등 3명의 경선 주자가 참석한 가운데 TV 토론회를 진행했다. 첫 토론회에서는 3명의 후보가 청년 일자리,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교통 정책 등에 대해 비전과 공약을 제시했다.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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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 앞서 변성완(왼쪽부터) 박인영 김영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
반환점을 돈 민주당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상대에 대한 비방이나 네거티브를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국민의힘이나 야당 후보에 대해서는 ‘합공’을 펼쳤다. 1차 토론회에서 ‘어반루프’ ‘한일 해저터널’ 등 국민의힘 공약을 비판했고, 2차 토론회에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이끌었음을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국민의힘이 특별법에 제동을 걸고, 특히 대구 경북(TK)이 지역이기주의에 빠졌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차례 토론에서 눈에 띄는 날 선 공방이나 설전은 없었다. 토론회 시작 전부터 ‘원팀’을 강조한 기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 토론회의 팽팽한 긴장감이 부족한 것으로 걱정해야 할 정도다. 하지만 후보들의 개성과 토론에 임하는 전략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3선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 사무총장 등 경력을 자랑하는 김 전 장관은 토론회 내내 노련함과 무게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김 전 장관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륜’과 ‘정치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상대 후보의 ‘잽’도 여유 있게 받아넘기는 노련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 전 의장은 TV 토론회를 통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적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1차 토론회에서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면 20년 뒤 부산을 어떻게 그릴까 하는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해 그의 뜻을 이어받을 주자임을 강조했다. 또 “민주당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당원은 죄가 없다” 등과 같은 선명성 있는 메시지로 ‘당심’을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두 차례의 TV 토론에서 ‘변성완의 발견’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 신인’인 변 전 권한대행이 예상외로 선전했다는 것이다. 변 전 대행은 시정에 대한 해박함을 최대 무기로 안정감을 뽐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위기의 부산시정을 초보 운전자에게 맡길 수 없다”며 ‘베스트 드라이버론’을 내세운 것 역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오는 28일과 다음 달 1일 3, 4차 TV 토론회를 갖는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