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국내 첫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1호 접종’ 논란이 뜨겁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부터 먼저 접종해서 백신 불안증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 1호 백신 접종’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코로나19 백신 불안을 증폭시킨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대통령께서 먼저 백신을 맞는다면 ‘백신 특혜’라고 할 것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연일 여야 인사들 간 설전도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 그래야만 국민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이냐”고 반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1일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 아니라면 국민은 실험대상이란 말이냐”며 가세했다. 같은당 하태경 의원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국민은 조선 시대 기미 상궁이라도 되는가”며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이라면 국민에게도 맞히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1호 접종 논란에 대해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맞겠다는 비율이 90%가 넘어서 질병관리청 방침이 수정되지 않거나 불신이 생기지 않으면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