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거티브 지양 공약 차분한 검증
- 펀드 조성·삼성 유치 놓고 공방
- 가덕신공항 건설에는 공감대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언주 전 의원, 박형준 전 동아대 교수(기호순) 등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3명의 후보가 참가한 TV합동토론회가 25일 열렸다. 이날 토론에서 후보들은 비방이나 네거티브 없이 상대의 주요 공약을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지지율 1위의 박 교수가 ‘본선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강조하자 이 전 의원과 박 전 부시장은 각각 ‘큰 약점 없는 후보’ ‘세대교체’로 맞서며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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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국민의힘 4·7 부산시장 보선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박성훈(왼쪽부터), 이언주, 박형준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 박 교수는 “가덕신공항은 단순히 여객 공항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물류 허브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부시장은 “공항과 연계한 물류 지하터널 건설 등으로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공항 배후에 에어로 폴리스를 구축해 연계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박 교수를 향해 “요즈마 코리아라는 곳과 MOU를 체결했는데, 실적이 변변치 않은 곳이다. 자칫 펀드 회사만 좋은 일 시키고 부산시가 이용만 당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요즈마 외에도 싱가포르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펀드 조성에 참여하고, 시 역시 참여한다”고 맞받았다.
박 전 부시장의 삼성엔지니어링 공장 유치 공약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박 교수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유치할 수 있다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도 “플랜트 산업의 시황 자체가 좋지 않는 상황에서 삼성이 투자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부시장은 “충분한 검토를 거쳤고 실제 협상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 불법 사찰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 전 의원은 박 교수에게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MB 대 노무현’의 구도로 몰고 가려는 것 같다. 불법 사찰과 관련한 여당의 공격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박 교수는 “걱정할 필요 없다. 불법 사찰이 있었다면 내가 막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확실히 이겨야 서울시장 선거도 이길 수 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분은 여당 후보를 확실히 이길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최종 후보가 되면 당의 지지율을 업을 수 있고, 큰 약점이 없어 오히려 더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전 부시장은 “시민은 새로운 지도자, 세대교체를 원한다”고 맞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