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는 모두 ‘경제’ 선택했지만
- 민주 ‘신공항 건설’ 2위 꼽아
- 국힘 ‘오거돈 사건’ 주목과 대조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층에 따라 주목하는 선거 이슈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국민의힘과 정의당 지지층은 ‘오거돈 성 비위 사건’을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정당별 핵심 현안이 나뉘는 가운데 정의당의 표심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쏠리는 양상도 포착됐다.
국제신문의 3차 조사(리서치뷰, 지난달 27·28일 실시)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 항목을 정당 지지층별로 분석한 결과,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1위는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그런데 ‘먹고 사는 문제’를 빼자 정당지지층별 관심사는 판이했다.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될 가늠자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지지층은 2위로 가덕신공항 건설(34.2%)을 꼽았다. 가덕신공항을 역점 사업으로 내세운 민주당의 프레임에 공감한 셈이다. 이어 코로나19 대책(7.4%), 국정원 사찰의혹(6.9%) 순이었다. 오거돈 성 비위 사건은 4.8%로 관심이 가장 낮았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꼽은 선거 이슈 2위는 ‘오거돈 성 비위 사건’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18.9%가, 정의당 지지층 16.5%가 응답했다. 부산시장 선거를 바라보는 보수 정당 국민의힘과 진보 정당 정의당 지지층의 시선이 같은 셈이다.
실제로 정의당 지지층은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가장 선호했다. 전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층 내 지지율 1위는 박 교수(29.8%)였다. 2위는 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13.0%를 얻었다. 자당 후보를 내지 못한 정의당의 표심이 박 교수에게 쏠리는 모양새다.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결국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밖에 국민의힘 지지층은 중요 선거 이슈로 가덕신공항 건설(10.4%), 코로나19 대책(7.5%), 국정원 사찰 의혹(6.4%)를 택했다. 정의당 지지층은 코로나19 대책(12.2%), 가덕신공항 건설(11.1%), 국정원 사찰 의혹(2.3%) 순으로 중요하게 내다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