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 측 “논의할 사안 아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일 “김두관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경선 개입을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이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지한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지자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다.
변 전 대행은 이날 “당론에 국회의원은 중립의무를 규정하지 않았느냐”며 “(김 전 장관의 지지가) 사실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지지조직인 노무현정신계승연대(노정연)의 영남본부의 상임고문으로 김 전 장관을 영입했다. 김 의원은 노정연의 중앙 상임고문이다. 사실상 김 의원이 김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빌미를 준 것이다.
변 전 대행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두관 의원의 부산시장 예비후보 경선 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며 “김두관 의원이 김영춘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본선에 대비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비난했다. 선대위는 “개인의 역량과 정책대결로 정정당당하게 치러져야 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경선이 대선주자의 세 불리기로 왜곡돼 민주 진보진영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치열하게 붙어야 할 선거를 앞두고 편 가르기식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제 제기에 대해 김 의원 측은 “해당 단체의 문제다. 우리가 이러쿵저러쿵할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변 전 대행의 거친 공격을 놓고 결선행을 고려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3~6일간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김 의원과 김 전 장관을 반문(반문재인)·비문(비문재인)연대로 규정, 자신에게 친문 세력의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변 전 대행은 자신에게 부여되는 정치신인 가산점 20%를 더하면 김 전 장관의 과반 득표를 막아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