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 “吳 귀책 … 요란할 수 없어”
“쫓아가는 쪽에서 치열한 경선을 통해 시민의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데, 우리 당의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 거꾸로 됐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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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4차 TV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인영(왼쪽부터) 김영춘 변성완 예비후보. 김성효 전문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부터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여론조사는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여론조사 성적에 따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등 3명 가운데 한 명이 본선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한달 남짓한 지난 경선 과정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경선에서 후보 간 치열함이 사라지면서 무늬만 경선으로 흘렀다는 것이 불만의 요지입니다. 이런 경선은 당의 후보는 물론 당 전체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겁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1월 말 당내 경선 시작과 함께 이른바 ‘원팀’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원팀이 우선되다 보니 후보 상호 간 정당한 비판마저 쉽지 않은 분위기가 됐습니다. 박 전 의장은 지난달 2일 국민면접에서 김 전 장관을 겨냥해 “이 시간부터 (정치 후배가 아닌) 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의 당당한 경쟁자로 서겠다” “정치경력, 고위직 경험담을 스스로 영웅시하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당연해 보이는 듯한’ 말을 했다가 적잖은 당원들로부터 ‘예의없다’는 비난 세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사실상 선거운동을 대체하다시피 했던 네 차례의 TV토론회에도 이어졌습니다. 변 전 권한대행과 박 전 의장이 김 전 장관을 향해 협공하는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기는 했으나 한계도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나마 지난 1일 마지막 토론에서 주제 제한 없이 상호토론을 허용하자 제법 공방 같은 공방이 오갔습니다. 변. 박 두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부산의 구체적 현안이나 통계를 두고 집요하게 물은 것입니다.
민주당은 2008년과 2012년 시장 후보 경선을 했으나, 대의원만 참여하는 제한된 경선이었습니다. 원팀의 직접적인 유래는 2018년 지방선거입니다. 오거돈 전 시장을 단수 공천하면서 경쟁자인 고 정경진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경선 기간 내내 국민의힘 후보에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경선 막바지인 지난달 27, 28일 국제신문 의뢰로 리서치뷰가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김 전 장관의 지지율이 21.3%로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35.0%)에 여전히 턱없이 밀리자, 밋밋한 경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더욱이 야당보다 지지율이 열세인데 경선을 무난하게 치르는데 치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반면 다른 주장도 있습니다. 오거돈 전 시장의 귀책사유로 선거가 치르지는데 당 내에서 서로 시장하겠다고 요란하게 경쟁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상호 비방없는 정책검증 위주 경선을 재미없는 경선이라고 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들 가운데는 애초 정치 체급이 높은 김 전 장관과 상대적으로 경륜이 짧은 후보가 경선을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사람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여야 본선 후보가 확정돼 1대 1 구도가 형성되면 지지율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최정현 부국장 겸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