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융합특구 지정이 미뤄지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지역의 핵심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0일 제32차 본회의를 열어 대전 대전역 및 충남도청 이전지 일원을 도심융합특구 후보지로 선정했다. 부산 울산은 지난해 12월 22일 1차(대구·광주) 선정에 이어 이번 2차 선정에서도 제외됐다. 부산시가 1순위로 올린 센텀2지구는 풍산·반여농수산물시장 이전 등 불확실한 부지 확보 문제가, 2순위인 기장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고 주변 인프라가 취약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정이 미뤄졌다”면서 “상반기 중에는 지정될 것이고, 국토부에서 다시 현장을 둘러본다고 하니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김미애(해운대을) 정동만(기장) 의원,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 등 지역 정치권이 치열한 3각 신경전을 벌이면서 국토부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도심융합특구의 취지는 제2의 판교처럼 청년의 일과 주거 문화를 하나로 완성해 이들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인데 센텀처럼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위치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의원은 “기장 방사선 의과학단지를 중심으로 4차 산업이 집적되고 있어 융합특구 조성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정 의원 측에 상생 방안으로 복지부가 계획 중인 의료복합단지 기장 유치에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도심융합특구 유치를 고수하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