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 “정쟁 안타까워… 센텀이 1순위”
- 정 의원 “특구 기장에 유치 끝까지 최선”
부산 도심융합특구 지정이 지연되면서 후보 지역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센텀2지구와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가 후보지로 경쟁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미애(해운대을), 정동만(기장) 의원의 갈등에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까지 가세하면서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기장군은 김미애 의원이 최근 기장에 상생방안으로 제시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을 문제삼고 나섰다.
기장군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운대 지역 출신 모 정치인이 제안한 ‘센텀2지구에 도심융합특구를 양보하면 동남권 산단을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밀어주겠다’는 주장에 대해, 보건복지부 담당부서 확인 결과 ‘현재 시점에 첨단단지 추가지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는 근거 없는 정치적 고려에 의한 자기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아직 명확한 추진 계획도 안 나온 첨단의료복합단지 때문에 도심융합특구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은 엄밀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선정되는 것으로 정치인 간 거래 대상이 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미애 의원은 “고도의 정치력으로 해결할 문제를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에 어떤 식으로 확인했는지는 몰라도 이렇게 대놓고 물으면 부처가 더욱 긴장하고 될 일도 안 되게 된다”면서 “부산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 과연 어떤 것이 좋은지를 고민하고, 좋은 대안을 내놨으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이 맞는 방향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이를 제안한 바도 없고, 거래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부산시에서도 이미 센텀을 1순위로 제안했고, 국토부 역시 수긍하고 있으니 조속한 결정을 기다릴 뿐”이라면서 “기장을 위해 상생방안을 찾아 내놓은 것인데 정쟁처럼 흘러가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도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별개로 도심융합특구 유치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기장군이 도심융합특구의 가장 적합지라는 점은 분명하고,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심융합특구란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지방 5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특구 조성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등이 추진하는 대규모 국토균형개발 사업이다. 최근까지 2차 선정에서 대구 광주 대전이 사업지구로 지정돼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으나 부산은 입지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복잡한데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만큼 새 시장 선출 후에 결정하려고 미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정치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부산시에서 올린 안을 토대로 선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