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곧장 업무를 시작한 박형준 부산시장 앞에는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우선 코로나19 대응이 숙제다. 부산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명을 오르내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어느 지역보다 거센 상황이다. 이에 비수도권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효과적인 방역과 함께 피해계층 지원책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도 큰 현안 중 하나다. 박 시장은 선거 유세 기간 “가덕도 신공항은 불가역적인 사업이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야당 소속인만큼 정부와 원활하게 보조를 맞추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당이 장악한 부산시의회와 구청장들과의 관계 설정도 과제 중 하나다. 현재 부산시의원과 구청장·군수의 약 90%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지금까지는 여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 간 밀월 관계가 유지되어왔고, 구청장들과의 소통도 비교적 원활했으나 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이전과 같은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고발전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박 시장과 배우자가 소유한 부산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미등기 건물과 관련해 선거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해당 사건의 수사 여부가 박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임기가 14개월 남짓에 불과한 점이 최대 난제로 꼽힌다. 어반루프를 비롯한 대형사업의 경우 구상만 하거나 구상 조차 하지 못한 채 다음 선거를 맞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다시 태어나도 또 부산에서 살고싶은 마음이 들도록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8일 오전 가진 온라인 비대면 취임식에서 “고향인 부산에서 봉사할 기회를 얻어 큰 영광”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일구라는 시민의 역사적 명령을 받고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부산을 행복 지수 높은 세계적 선진도시를 만들겠다”며 “짧은 임기이지만 새로운 변화의 몸부림을 보여드리고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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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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