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산업부도 긍정 반응
- 2030엑스포 유치 청신호
미군 55보급창을 부산신항으로 옮기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55보급창이 이전할 경우 2030세계엑스포 부산 유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은 부산 동구 범일동 미군 55보급창(21만7000여㎡)을 기부대양여 방식을 통해 부산신항 남쪽 잡화부두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놓고 부산시와 미군이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사령부에서 미군 측과 55보급창을 부산신항 남쪽 잡화부두로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사령부는 잡화부두의 길이, 인근에 계획 중인 LNG벙커링 부두와의 이격거리 등의 문제를 제기했으나, 시가 해양수산부와 협의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55보급창 등 군사시설 이전을 위해서는 부산시가 대체부지 및 시설을 제공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30엑스포 부지 확보를 위해 군사시설 이전이 불가피한 경우 대체부지만 결정되면 미군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부산시와 함께 55보급창의 대체 부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신임 박형준 시장에게 보고한 뒤 내부 논의를 통해 55보급창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해수부와 항만기본계획 변경 등 절차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30세계엑스포 유치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진 55보급창이 부산신항으로 옮겨 가면 엑스포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6월 2030엑스포 유치계획서 작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했고, 오는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안 의원이 대표발의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55보급창 이전으로 개최 부지가 확장된다면 엑스포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길 의원은 “55보급창 이전 등 관련 사업 논의를 위한 관계 부처 고위급 정책협의회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국방부와 산업부 등에서 부산신항 남측 잡화부두에 대체 부지만 마련된다면 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박형준 시장과 긴밀히 협의해 신속하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