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후보 호재 작용 분석 속
- TK 주호영도 덩달아 셈법 복잡
김기현(4선·울산 남을·사진) 의원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새 원내사령탑이 탄생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기현 새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재석 의원 100명 중 66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결선투표 상대인 김태흠 의원은 34표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김 원내대표는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면서 6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를 이끌게 된다.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PK 원내지도부의 탄생으로 영남 출신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에서 불리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의 투 톱 모두 영남 출신이 거머쥐면 ‘도로 영남당’ 비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해 외연 확장이 필요한데 영남에 매몰된 이미지로 어렵다는 판단이 깔렸다. 영남 출신 당대표 후보군으로 5선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을 비롯해,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이 거론된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전 원내대표의 계산도 복잡해진 상황이다.
반면 비영남 주자에게 호재다. 당장 충청권 4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은 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해온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입지도 한층 단단해졌다. 4선 권영세(서울 용산),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이 약진할 가능성도 있다.
영남 당권주자들은 이 같은 ‘영남당’ 논란에 곧장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 백신 확보를 꼽았다. 김 대표 대행은 “(백신 확보를 위한)여야 합동 사절단도 국회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면서 “별개로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또 여당에 법사위원장직 반납 등을 요구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