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들도 임명 강행 의지에 반발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 논란을 계기로 당청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를 내비치면서 당내에서 반발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나온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12일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1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낼 것을 당 지도부에 공식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다음 날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다만 이들은 결정권자의 권한을 존중해 부적격 대상자를 명시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할 수 없어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1명 이상의 후보자들에 대해 결단할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5선 비주류인 이상민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살펴보면 공직 수행에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임, 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전날 송영길 대표와 재선 의원들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김병욱 의원은 후보자들을 감싼 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아쉬웠다”고 평가하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는 별개로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 초선들의 요구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14일까지다. 같은 날 문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청와대에서 티타임을 가질 예정인데 회동에서 최종 의견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