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미 ‘경제·기술동맹’으로 격상…미국, 대북대화 의지 확인

정상회담 분야별 성과

  •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정유선 기자
  •  |   입력 : 2021-05-23 20:39:0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백신 스와프 대신 위탁생산·한국군 접종
- 문재인 대통령 ‘백신 허브’ 구상에 탄력

- 반도체·배터리 기업, 美 44조 투자 발표
- 바이든, 최태원 등에 “땡큐” 세 차례 연발

- 42년 만에 미사일 개발 족쇄 완전 풀어
- 대북제재 해제 해법·대중외교는 과제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평가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기존 안보 위주 한미동맹을 넘어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백신 등 경제분야 협력을 강화해 ‘경제동맹’으로 격상시킨 데 가장 의미가 있다.

■한미 백신공조, 백신허브 구상 탄력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합의하고,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 55만 명에 대한 백신 직접지원을 약속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21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백신 생산 능력을 확대해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특히 순방 기간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사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수급은 물론 문 대통령의 ‘백신 허브’ 구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 거론됐던 ‘한미 백신 스와프’는 순방중 논의되지 않았고, 한국군에 지원하는 백신 수량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백신 협력에 백신 스와프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국만 특별히 지원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게 미측의 설명이었다”고 밝혔다.

■반도체·배터리 앞세워 ‘경제동맹’

이번 순방에서 한미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총 44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 이들 기업인을 불러 일으켜 세우며 “땡큐, 땡큐, 땡큐”라고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으로 인한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에 한국 기업들이 동참하는 모양새지만, 이들 기업으로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가 강화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윈윈’ 투자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22일 마지막 일정으로 애틀랜타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은 것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한미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5G·6G 기술이나 우주산업 등 첨단과학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했고, 특히 원전 협력을 강화하면서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70년간 이어진 한미동맹의 지평을 경제·미래동맹으로 확장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북대화 공간에도, 대중 외교 숙제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한미공동성명에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초한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명시한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지금까지의 남북미 논의를 존중키로 한 것으로, 이후 대북관여에 있어 문 대통령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도 대화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해석했다. 하지만 북미협상의 가장 큰 난관인 대북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북핵 문제에 대한) 정확한 조건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톱다운’ 방식에 선을 그은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된다.

한미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쿼드(Quad), 대만 문제, 남중국해 등이 대거 포함돼 중국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도 과제로 남았다. 미·중 간 긴장이 팽팽한 상황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에 나선 것도 중국 견제 동참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로 중국도 사정거리에 들어오게 된 점도 중국으로선 불편한 대목이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정유선 기자

◇ 한미 정상회담 주요 내용

코로나19
백신

-미국 개발능력과 한국 생산능력을 결합해 포  괄적 백신 파트너십 구축, 생산량 확대
-인도 태평양 지역내 한국이 역내 백신 공급의   거점 역할 가능성 강조

한미동맹

-미국, 한국군 55만 명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최대 사거리·탄두 중량 제한 담은 ‘미사일 지
  침’42년 만에 종료

대북정책

-과거 남북, 북미간 합의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   위한 외교적 접근 재천명
-북미정상회담 먼저 실무진 협상과 핵무기 관  련 약속해야 가능

경제협력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  망 구축
-신흥 기술 분야 파트너십 강화
-5G·6G 네트워크 기술, 바이오, 우주기술 분
  야에서 협력 확대, 해외 원전사업 공동 참여
-국내 4대 그룹, 미국에 약 44조 원(394억 달
  러) 투자 발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7. 7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8. 8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9. 9[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0. 10北 외무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8. 8“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8. 8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9. 9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