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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데스크 '인사이드'] 36세 국회 첫발 조경태, 17년 만에 당 대표 출사표

인지도 열세 등 극복 여부 관건, PK·TK 공략해 판세 반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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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리 3선,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연이어 두 번 당선.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진보에서 보수정당으로 소속을 바꿔가며 5선을 했습니다. 36세에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니, 선수로는 중진급이지만 나이는 53세로 비교적 젊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오른쪽) 의원이 전국 청년 100인 지지선언 서명서를 전달받고 있다. 조경태 의원실 제공
부산 ‘사하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얘기입니다. 조 의원은 17대에서 19대까지 3연임을 하는 동안(문재인 대통령이 19대 총선 사상에서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지역에서 유일한 진보 정당 소속 의원이었습니다. 현재의 국민의힘으로 옮긴 이후에도 연이어 국회에 입성하면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조 의원과 악수 한 번 안 해 본 지역구 유권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은 그가 얼마나 발로 뛰는 정치 활동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자신을 철저히 낮추는 겸손함과 소탈함도 그가 장착한 대표적인 무기입니다. 때로는 다소 과격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과 특유의 저돌성도 그가 가진 정치적 장점입니다. 여기에 토목공학(박사)을 전공해 지역구의 각종 개발 관련 민원 대처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20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나라 경제와 살림을 두루 살피는 경험도 쌓았습니다. 이런 정치적 자산을 밑천 삼아 2019년 2월에 치러진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당당히 1등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조 의원이 또 한 번의 정치적 도전에 나섰습니다. 내달 11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사표를 낸 것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차기 당 대표에게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변화와 쇄신’을 앞세운 조 의원은 국제신문과 인터뷰 (지난 3일 자 5면 보도)에서 “당 대표가 되면 3개월 내에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 의원 앞에 놓인 선거 구도는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같은 부산울산경남(PK) 권역의 윤영석(3선·양산갑) 의원이 동반 출마해 지지세 분산이 불가피합니다. 선거 초반의 ‘도로 영남당’ 프레임도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시민 인지도도 경쟁 후보에 비해 열세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조 의원은 얼마 전 부산에서 정치 담당 기자들을 만나 “다른 지역은 그 지역 출신을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데 부산은 좀 다르다”며 동료 의원들에 섭섭함을 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조 의원은 텃밭인 PK와 대구경북(TK)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판세 반전을 자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 결과에 따라 본경선 구도도 급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둔 어느 날 조 의원이 소주잔을 앞에 놓고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비록 (내가) 지금은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결과를 두고 보세요. (내가) 국회에 입성할 겁니다.” 선거 결과는 조 의원의 예측대로 였습니다. 조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선거 불패 신화를 이어나갈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최정현 부국장 겸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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