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조, 나라 후지게 만들어”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조국 사태’가 재연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또다시 ‘조국 옹호’와 ‘조국 반성’의 기로에 서면서다. 조 전 장관의 수사 주체였던 한동훈 검사장도 공개적으로 조 전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1일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사진)’이 정식 출간됐다. 지난달 28일 예약판매가 시작된 이후 ‘조국의 시간’은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2019년 8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벌어진 사태를 정리하고 자신의 심정을 기록한 책이다.
정치권의 논쟁은 격화되는 분위기다. 당장 민주당 내 메시지는 혼전 양상이다. 비주류와 일부 대선주자 사이에서 ‘조국 사태’의 재소환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송영길 대표가 나서 조국 사태에 대한 분명한 사과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가 조국 사태에 대해) 입장을 전혀 표시 안 하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국민 민생을 살리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주자인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조국의 시간은 조국의 권리지만, 민주당의 시간은 민주당의 의무”라고 말했다.
반면 강성 친문(친문재인) 인사 중심으로 조국 사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조 전 장관의 책 출간은 개인 영역이므로 당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을 민주당 사람으로 보기 어렵다”며 “당이 직접 책임 있는 사건도 아니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조 장관이 본인 할 얘기를 책으로 쓴 것”이라고 했다.
한 검사장은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 “비리를 저지른 것 자체보다 권력으로 비리를 옹호한 것이 훨씬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사태는 룰과 상식을 파괴해 이 나라를 굉장히 후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