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신복지 울산포럼 출범식 참석
- 이재명 4년 만에 대구 찾아 지지 호소
- 대선 승리 가늠자 PK·TK 표밭 갈이

여권 대선주자들의 영남행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5일 울산을 찾았다. 자신의 지지 모임인 ‘신복지 울산포럼’ 출범식(사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라는 제목의 특강을 열고 울산 최대 현안인 공공의료체계 확립과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낙동강 살리기가 그린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융복합단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돕겠다”고 했다. 신복지 울산포럼 수석상임대표는 심규명 민주당 남구갑지역위원이 맡았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 대구시-경기도 디지털혁신 융합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이 지사의 공식적인 대구 방문은 4년 만이다.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 국면 때인 2017년 2월이 마지막 방문이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는 “대구는 제 외가라고 볼 수 있다. 외가식구들이 많이 산다”며 “(저를) 좀 예뻐해 주시고 좀 살갑게 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전날인 3일에도 비공식적으로 대구시당을 찾았다.

그간 민주당의 대선 승리 가늠자는 영남이었다. ‘상수’인 호남 몰표에 ‘변수’로 작용하는 영남 표심을 최대한 공략해 대선에서 승리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여권 대선주자들이 발 빠르게 영남에서 보폭을 넓히는 이유다.

민주당은 이달 중순 대선기획단 발족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대선기획단을 출범해 정리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선기획단 발족 이후 회의 과정에서 경선 연기론 수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