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치 데스크 '인사이드'] “자책골” 비판 자초한 시의회 여당 성명

‘북항 시정’ 규탄, 지역 여론과 동떨어져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7 보궐선거로 출범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체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와의 관계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한마디로 밀월에 가까웠습니다. 박 시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이른바 ‘허니문’ 기간인 데다 ‘협치’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입니다. 때문에 ‘야당’이 된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정에 대한 공세 수위를 조절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시가 얼마 전 내놓은 박형준 시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안을 두고 시의회가 반발하고 있는데, 이는 시가 사전 협의에 소홀한 등 어느 정도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시의회는 조직개편안에 대한 손질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지난 9일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 명의의 성명(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4면 보도)은 시정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우선 제목부터가 ‘해수부 입장 무시하고 혼란만 가중시킨 기자회견, 협치와 통합에 역행하는 박형준 시정 규탄한다’ 였습니다. 해수부의 자체 감사로 촉발된 북항 트램 및 콘텐츠 사업과 관련, 해수부의 조치에 대해 부산시가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 이를 비판한 것입니다. 

원내대표단은 성명에서 “해양수산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항재개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부산시가 바로 다음 날 해수부의 입장을 무시한 채 입장문을 낸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박형준 시장의 추측성 입장 발표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의 성명을 접한 지역사회 대체적인 반응은 다소 의외라는 것입니다. 두 달 동안 계속된 북항재개발 사업 중단을 두고, 해수부의 일련의 조치를 비판해 온 지역 여론과 결을 달리했기 때문입니다. 시의회가 시민이 아닌 해수부를 대변하느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원내대표단의 입장은 같은 당 소속의 신상해 의장이 이번 사태 초기 해수부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것과도 완전히 배치되는 것입니다. 실제 이번 성명 발표 과정에서 신 의장과의 조율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반박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시의회 민주당 내부에서마저 이번 성명 발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은 “지역 정서나 여론을 감안할 때 원내대표단의 이번 성명은 시민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는 더 나아가 “박형준 시장 체제와 본격적인 대립 구도를 형성하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자책골을 넣은 게 아닌가 싶다”고까지 했습니다. 같은 당의 B 의원은 “솔직히 이번 성명은 우리가 오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의 이처럼 무리한 성명 발표를 두고 일부에서는 “성명을 내지 않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원내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항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해수부의 의지를 확인했으며, 부산의 대응이 지나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정현 부국장 겸 정치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6. 6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7. 7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6. 6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0. 10“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