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때 韓日회담 약속 해놓고도
- 日, 독도 훈련 이유로 일방취소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관련해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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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이날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북 백신 지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 미국과의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 합의에 따라 백신 생산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되어 전 세계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면서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평한 백신 공급이라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북한이 호응할 경우 남북·북미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될 수 있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내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1892년 수교 이래 첫 방문이다.
한편 G7 계기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무산된 한일 정상회담을 놓고 엇갈린 설명이 나왔다. 1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외교 당국간 잠정 합의한 상태였지만 일본 측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동해 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을 이유로 일방 취소했다.
그러나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실에 반할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이라며 “스가 총리 일정 등의 사정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빈 공동취재단·서울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