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호·김영춘 등 2000여 명 몰려 성황
- 우희종 등 초청, 친문에 적극적 구애도
- 조만간 대선 출정식서 정책·비전 발표
부산 울산 경남(PK) 출신의 여권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이 14일 텃밭인 부산에서 자서전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저서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저서 ‘꽃길은 없었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 이어 두 번째 출판기념회를 연 김 의원은 행사 장소로 정치적 기반인 PK를 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지지자와 당 관계자 20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재호·최인호 의원 등 부산 현역 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등 부산 기초단체장들이 행사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재호 의원은 축사에서 “앞으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꽃길을 가야 한다”고 했고, 최인호 의원은 “김 의원이 부울경을 넘어 전 국민을 책임지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보태자”고 말했다. 김영춘 전 장관은 “김 의원은 가시밭길을 스스로 찾아가 역사를 만들어냈다. 창대하고 꽃길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의원은 저서에서 2012년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한 과정을 소상하게 담았다. 그는 책에서 “2012년 오판이 두 가지였다. 야권 최초의 경남지사직을 버리고 나온 것과 대선 경선에서 원팀 시너지를 만들지 못하고 유력 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서울 출판기념회 뒤 페이스북에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는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을 향해 ‘반성문’을 쓰기도 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반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
| 행사장을 찾은 부산 지역 정관계 인사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김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도 2012년 당시를 떠올리며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행사에 친문 인사인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대표 등을 초청하는 등 친문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방분권’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자서전을 출판하면서 한국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과감한 지방분권과 급진적인 균형발전을 통해 서울공화국이 아닌 대한민국 연방공화국으로 가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불균형,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 일극중심주의가 아닌 다극중심으로 가야 한다. 부울경 메가시티도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만간 있을 출정식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는 25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세 번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