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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앞 3개의 벽 ①反李 전선 ②도덕성 ③기본소득 검증

‘대권 재수’ 풀어야 할 숙제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07-01 20:04:3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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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문 반감 극복·文 차별화 딜레마
- 후보들 연대 가능성도 위기 요인
- 형수 욕설 논란엔 “부족함 용서를”
- 기본소득 공세… 정책능력 시험대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대선 열차에 탑승하면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줄곧 당내 지지율 선두 자리를 지켜온 데다 최근‘룰의 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당내 집중 견제와 도덕성 논란 등으로 그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왼쪽부터) 전 법무부 장관, 이광재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이재명 단일화 변수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 경기지사 경선을 거치며 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에 남은 반감은 이 지사에게 아픈 대목이다. ‘친문 적자’가 직접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 ‘제3후보론’이 계속 나왔던 것도 이 지사에 대한 여권 일각의 거부감이 작용했다.

경선 연기, 기본소득 정책을 등을 놓고 대립해온 ‘비이재명’ 주자들이 이같은 친문의 반감을 지렛대 삼아 결집, ‘반(反)이재명 연대’를 구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시작한 단일화 논의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어디까지 확산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출마선언문에 대해 “제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정 전 총리는 “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어떤 후보든 정책을 같이 공유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제가 출마 선언할 때의 기조를 많이 닮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 지사로서는 4·7 재보선 참패로 민심이반의 현주소가 확인된 여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현 정부와 차별화가 필요하지만 이 경우 친문 이탈이 불가피한 것도 딜레마다.

■형수 욕설·여배우 스캔들 의혹

형수 욕설 논란이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 도덕성 검증도 남아 있다. 이미 과거 경선 과정에서 노출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이번엔 여권 1위 주자로서 검증 강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형수 욕설 등 도덕성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다 인정한다. 제 부족함에 대해 용서를 바란다”며 해명과 사과로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 지사는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저희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 지른다 협박했고, 어머니는 보통의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폭언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져 제가 참기 어려워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기본소득 놓고 당 안팎 집중 견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이 안팎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점도 돌파해야 할 과제다. 국민의힘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기본소득의 논리적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공세를 펼치고 있고, 당내 주자들로부터도 복지정책이냐 경제정책이냐를 두고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이날 역시 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한 것에 대해선 거듭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의 정책이 되기는 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대표정책인 기본소득의 실현가능성 효과 등을 입증해내지 못하면 정책능력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이 되리란 분석이 나온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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