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 15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본경선에 오른 뒤 처음으로 경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경남도지사 출신 두 사람 모두 현재 여론조사상 선두권은 아니다. ‘경남의 아들’들이 부산 울산 경남(PK) 대망론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공존’을 슬로건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온라인 영상을 통한 ‘자가격리중 출마선언’이다. 그는 지난주 경남의원 간담회에 동석했던 정점식 의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김 의원은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진영으로,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심지어 세대와 성별로도 쪼개지고 있다”면서 “경제 대국 G5(주요 5개국)로 가기 위해서는 좌와 우, 보수와 진보의 분열을 단호히 끊어야 한다.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차기 정부, 차기 대통령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즉시 전직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하겠다”며 “여야를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화합과 진보를 위한 공존의 콘퍼런스’를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전문가를 존중해 국민에 와닿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앞에서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예비경선 통과 후 처음으로 경남을 찾아 대권 도전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의 유일한 영남 대선 주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남도청 경남도의회 울산시청을 차례로 찾아 기자회견을 한 뒤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경남지사 부산시장 울산시장까지 배출했지만 다시금 부울경은 민주당에 동토가 돼가고 있다”며 “영남 민주개혁 진영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경남의 아들이 다시 어려운 도전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수도권 일극에서 분권적인 다핵국가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 첫걸음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의 완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부산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으로 가는 웅상선과 양산 일대를 포함한 동남권 순환선이 광역전철로 확정 반영됐다”며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