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찮다. 오랜 기간 이어온 ‘윤석열 대 이재명’ 양강 구도는 ‘윤석열 대 이재명 대 이낙연’ 3강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인데 이 전 대표 측에선 조만간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도 넘보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올초 ‘사면 건의’ 파동과 지난 4월 재보궐선거 완패 후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재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은 예비경선이 시작되면서 빗나갔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달 당 예비경선이 본격화하고 TV토론을 거치며 다시 오름세를 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민주당 경쟁자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로키 전략을 구사한 것이 패착으로 작용했고, 이른바 ‘바지 발언’ 등으로 여권 지지층에 불안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여권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 전 대표 지지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에게 쉽게 마음을 내주지 못했던 친문(친문재인)들이 이 전 대표 쪽으로 결집하고 있는 데다 막강했던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윤석열에 맞서려면 이재명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정서가 ‘이낙연으로도 된다’는 인식을 갖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을 맡는 최인호 의원은 21일 “TV 토론을 통해 상호 비교가 되면서 이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유능함 정책이 우위에 있고, ‘대통령감’이라는 확신을 준 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르면 다음주 중 골든크로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광온 총괄본부장도 이달 중 골든크로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한 달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3.0%포인트 하락(6월 4주 28.4%→7월 3주 25.4%)한 반면, 이 전 대표는 7.8%포인트(6월 4주 11.5%→7월 3주 19.3%) 상승했다. 특히 7월 3주차 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각각 27.5%대 2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7, 18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3.8%,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0%, 이낙연 전 대표 20.1%로 집계됐다. 2주 전 대비 윤 전 총장의 선호도가 11.9%포인트, 이 지사의 선호도는 2.5%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는 7.6%포인트 급등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상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