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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된 경남지사…야당 갑론을박 속 보선 여부 27일 결론

정치권, 미실시 가능성 무게 속 국힘 경남도당 10월 실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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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전 지사 창원교도소 수감
- 가덕신공항·메가시티 협조 당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실형으로 공석이 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실시 여부에 대해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27일)을 하루 앞둔 26일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예비주자들의 입장 표명도 잇따르고 있다.

   
26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수감을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선 올해 10월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임기가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제신문과 통화에서 “김경수 지사가 3년 넘게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그동안 도정 공백이 너무 컸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기다리면 1년 가까운 공백이 발생하는 만큼 보궐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 한번의 승리로 바람을 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경남 도정 정상화를 위해 오는 10월 6일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각당의 의견은 참고사항일 뿐이며 국민 여론, 도정 공백 우려와 선거 비용,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원리 등을 모두 감안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경남지사를 노리는 예비 주자들의 입장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제각각이다. 10월 보선이 불발돼도 내년 지방선거를 노리고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은 예외규정이고 임의규정이다”며 10월 보선을 주장했다. 반면 김재경 전 의원은 지난 25일 “300억 원이 넘는 보궐선거 비용 이상의 지사 역할을 할 자신이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반대했다. 신성범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올해 10월 보궐선거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하는데 송영길 대표는 경남도민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지사 도전이 유력한 윤영석 의원 등도 보궐선거 여부를 떠나 일찌감치 사전정지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지지자들이 26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김 전 지사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김 전 지사는 교도소 정문 앞에서 미리 준비한 메모를 통해 “험한 길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가시밭길도 잘 헤쳐나가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며 “하지만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결백함을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마지막 통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지사는 두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없더라도 가덕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무사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남겼다고 경남도 김명섭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김 전 지사 차량이 창원교도소에 도착하자 지지·반대단체의 욕설과 고성, 구호 등이 뒤섞이며 현장은 충돌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경찰이 통제에 나서면서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민용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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