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방적으로 단절했던 남북 통신 연락선이 27일 오전 전면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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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유엔군 참전용사 훈장 수여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자정에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하는 모습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연합뉴스 |
지난해 6월 9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이날은 정전협정 68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양 정상은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왔고,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양 정상은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신선 복원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경을 폐쇄한 이후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과 코로나 확산과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임기말 레임덕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 업적이 필요한 문재인 정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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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27일 통일부 연락대표가 서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 직통전화로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노딜’ 이후 지난해 남북 연락선 차단과 연락사무소 기습 폭파 등으로 급속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이번 통신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해빙기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특히 화상 형식으로라도 문 대통령 임기 내에 남북 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올 1월 신년사를 통해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 정상이 친서를 수차례 교환하며 서로 간의 관계개선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도 정상회담 추진론에 힘을 싣는다.
민주당은 이날 남북 통신선 복원에 대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일방적인 ‘구애’가 아닌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