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위 초대 상임위원장 활동 이력
- 내년 지방선거서 역할 모색 전망
- 부산 주도권 되가져왔단 의미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주도해온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를 김영춘(사진) 전 해수부장관이 이어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부울경 메가시티 2대 전략추진위 위원장에 김 전 장관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임명 사실을 밝히고 “김경수 경남지사와 오거돈 부산시장이 공석이 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이 공백을 차질없이 메꿔서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울경 메가시티의 정치적 주도권은 김경수 전 지사가 쥐고 이끌어왔다. 하지만 그의 지사직이 박탈되면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총선 전 김경수 전 지사와 만나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에 뜻을 모으고 민주당에 특위를 만들어 초대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총선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낙선,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은 김 전 장관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고리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김 전 장관의 임명은 부울경 메가시티의 정치적 주도권을 경남에서 부산으로 되가져오는 의미도 있다. 메가시티 논의를 그동안 김 전 지사가 주도하게 된 데는 부울경의 뿌리가 경남이었다는 점과 함께 부산이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경남 울산의 협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현실적 고려도 작용했다.
현재는 행정적으로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부울경 광역연합) 출범이 결정됐고, 합동추진단까지 구성되며 본 궤도에 올랐다.
다만, 부울경 광역단체장이 메가시티를 주도하는 만큼 김 전 장관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장관은 “2019년 당시 부울경 메가시티를 제안할 때 경남과 울산을 묶는 게 중요했는데 부산이 주도할 경우 부산 패권주의라는 시각과 경남·울산 일각의 거부정서가 우려돼 경남지사가 제안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김 전 지사께 부탁을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행정절차가 진행중인데 부산엔 야당 시장이 당선되고, 경남은 유고상태라 혹시 추진력이 떨어질까 우려가 있는 만큼 저와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