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균형발전 신공항 필요성 역설
- 북항재개발·엑스포 지원 약속
- 메가시티엔 “정부가 주도해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부산 울산 경남(PK)을 찾아 동남권 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의 부산 방문은 지난 3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같은 당 김영춘 후보의 사무실을 깜짝 방문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 |  |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1일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건립 예정 부지를 찾아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이 지사는 지난달 31일 가덕신공항 건립 예정 부지를 찾아 “현재 대한민국은 일극주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폐해가 크고 지방 소멸과 수도권 폭발이라는 양측의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 미래의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의 가덕도 방문 현장에 가덕신공항 건립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단체가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대규모 사업을 하다 보면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가치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경단체 측의 우려와 문제 제기도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균형발전은 정말 중요한 과제다.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일도 환경 보존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가덕신공항 건립에 대해 재차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사업 현장을 찾아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은 인구 과밀이 문제고, 지방은 인구가 줄어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아픈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부산 방문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항재개발 현장을 둘러보니 부산에도 젊은층이 일할 수 있는 핵심산업 기반이 필요하고 인재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부산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북항재개발의 차질 없는 진행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지난 총선과 보궐선거 등을 거치면서 부산 민심이 보수 정당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기도 성남) 분당이 원래 보수 야권의 본거지였다.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분당에서 지지가 높았다”며 “주어진 권한을 오로지 주권자를 위해 쓸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국민은 당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 방문 일정을 마친 이 지사는 곧장 경남 창원으로 자리를 옮겨 경남도당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 “김경수 전 지사가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상해왔는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지역균형발전 문제는 국가적 과제라는 점에서 중앙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전국 순회 방문에 나섰다. 첫날 대구와 울산 방문을 시작으로, 둘째 날 부산·경남, 셋째 날 전주·전북을 거쳐 마지막 날인 2일 대전·충청에 이르기까지 전국 ‘U’자 형태로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