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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대권 선언 “무너져가는 나라 지켜만 볼 수 없다”

감사원장서 물러난지 32일만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08-04 20:54:4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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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울 것”
- 오늘 영남 시작으로 전국 순회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6월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32일 만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최 전 원장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일부 여당 국회의원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을 감사하는 제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으나 물러서지 않았다”며 “법과 원칙을 지켜 업무를 수행하는 게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의 한 마디에 근간 정책이 적법한 절차 없이 집행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됐다”며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직무 수행에 벽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데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고 역설했다. 이는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것과 관련, 여권이 제기하는 정치적 중립 논란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자유와 자율, 혁신과 창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제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청년의 취업을 가로막는 노조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교육 정상화, 연금제도 개혁,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북한의 개혁·개방을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선언 이튿날인 5일부터 고향인 경남 진해와 대구 등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부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행보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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