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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박탈감 해소할 대통령 필요…기후·경제공약도 따질 것”

부산 2030세대 대선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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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 정당에 실망한 적 있나

- 與 부산시장 보선 출마는 잘 못
- ‘분노 정치’에 집중 정도 아니다

# 소속 정당 계속 지지 이유

- 민주 국민 눈높이 유일한 정당
- 국힘 인기보다 미래 보고 정치

# 대선 주자 정책 중 관심 내용

- 불평등 해소·국립대 등록금 0원
- 화려한 정책 많지만 실현은 의문

# 수도권에 대한 박탈감 해소

- 4차 산업혁명 기업 지역 유치
- 양질의 교육·일자리 제공해야

20명이 넘는 여야 대선주자들이 연일 청년 대책을 쏟아낸다. 하지만 부산 ‘2030세대’는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권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청년들의 소리에 귀 귀울이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특히 부산 청년들은 지역 청년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호소했다. 부산 청년들은 집 취업 교육 지역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고민했고, 실질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국제신문이 창간 74주년을 맞아 진행한 ‘부산 2030세대에게 듣는 대선 민심’ 비대면 간담회는 지난 29일 한 시간반 동안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에 소속된 청년과 정당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각 2명씩 모두 8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나온 청년들의 의견이다.
부산 청년들이 지난 29일 국제신문이 진행한 비대면 간담회에서 대선 주자들에게 지역 청년 정책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간담회 화상 캡쳐.
-기성 정당에 실망한 적이 있나요.

▶송나영(정의당)=지난해 총선 때 선거법 개정에 정의당이 최선을 다했는데 위성정당 출현에 실망했다. 또 민주당 소속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보궐선거인데도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상처를 많이 받았고 실망했다.

▶박상현(정의당)=진보정당 후보가 없으면 민주당 계열 후보에 투표해왔다. 그런데 선거법 개정이나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정의당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박주현(민주당)=지난 보궐선거 때 피해호소인 프레임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민주당 선거 전략이 상대 당과의 정책 경쟁보다는 너무 네거티브로 이어지는 데 걱정을 많이 했다.

▶이나견(민주당)=보궐선거 때 당헌당규를 바꾸면서까지 후보를 낼 필요가 있었나 생각했다.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았나 생각하고 실망스러웠다.

▶오형진(국민의힘)=과거 계파정치,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때문에 보수정당에 실망하고 분노했다.

▶박수정(국민의힘)=이준석 대표가 통합하겠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고, 안하무인적인 자세도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싶다.

▶우동준(작가)=기성 정당들이 청년 삶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것 같다. 시험의 작은 규칙을 바꾸어도 수험생의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런데 여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등 너무 빠르게 변화를 추진했고, 그 여파가 지금 밀려오는 것 같다.

▶정두나(학생)= 여야가 분노의 정치에 집중하는 것 같다. 건강한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속 정당에 실망했는데도 계속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나견=민주당이 국민 기준을 맞춰가는 유일한 정당이라 생각한다.

▶박주현=사회 문제를 시장보다는 정부가 앞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형진=국민의힘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인기가 없더라도 미래를 보고 현실에 맞는 정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박수정=정의와 공정, 기회의 평등 등 보수 가치를 신뢰한다.

-차기 대선에서 후보 선택 시 어떤 점을 고려할 생각입니까.

▶송나영=팬데믹 기후 노동환경 등 다양한 위기의 시대다. 이런 때일수록 진보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상현=기후위기를 가장 큰 이슈로 본다. 이 문제 대응에 과감한 정책을 얘기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이나견=혁신과 실행력이 중요하다. 정책의 디테일을 맞출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

▶박주현=대통령은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동에 따라 정치도 발현된다고 생각한다.

▶오형진=경제 전문가가 리더가 돼야 한다.

▶박수정=자유의 가치, 약자의 동행을 실현하는 후보를 택할 생각이다.

▶우동준=정치권의 잣대로 문제를 규정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메시지를 내는 후보를 기대한다.

▶정두나=아직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파악하기에 이른 시점인 것 같다.

-대선 주자들의 정책 중 관심있게 본 것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송나영=정의당의 한 후보가 불평등 해소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자산 불평등 해소를 위해 불로소득을 막아야 하고, 토지공개념도 확실히 세워야 한다.

▶박상현=일자리 보장이 많이 논의됐으면 좋겠다. 기본소득처럼 일자리 보장도 백가쟁명식으로 논의돼야 한다.

▶이나견=공공임대 정책의 정착화, 보편화에 관심이 많다.

▶박주현=민주당 후보가 지방국립대 등록금을 면제하겠다고 했다. 지역 대학생으로서 지역에 살아야 한다. 대학이 자리잡아야 지역도 살아나고 수도권 힘을 분산하는데도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수정=기본 소득에 관심이 있다. 보수 쪽에서도 안심소득이라는 것이 있다. 로봇이 대체하는 일자리 감소로 인한 기본소득이나 안심소득 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동준=화려한 정책이 많지만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지금 청년이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 당면한 문제가 너무 힘든데 패러다임 바꾸는 이야기만 한다. 당면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정두나=와닿는 대책이 없다. 나는 지방대학에 다니는 지방청년이고 저소득층이다. 약자를 위한 정치적 프레임은 많지만 저를 위한 대책이 맞나? 나한테 도움될까? 실현될까? 하는 정책은 없다.

-지방 청년으로 수도권에 대한 박탈감이 있습니까. 지방 청년을 위한 어떤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우동준=확실히 박탈감이 있다. 지역 청년이 수도권으로 가는 것은 삶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치권은 수도권 청년 문제가 해결되면 지역 청년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이게 반복되면 지역 청년들은 지역에 정착 못 한다. 지역 청년이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할 수 있게 경험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인프라를 중앙에서 지역에 떨구는 방식이면 지역 청년은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다.

▶정두나=지역 청년들은 수도권에 가고싶어도 스펙이 없어서 못 가는 경우가 있다. 지방을 터전으로 안본다. 최종 목표는 서울이다. 지방에서 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이 신경써아 할 것은 지역을 살리는 것이다. 그래야 지방에 머무려는 청년들이 많아진다.

▶송나영=모든 기회가 수도권에 있다. 수도권에 거주 안 하면 비주류가 되는 것이다. 일자리 교육 문화 등 수도권을 중심에 두고 비수도권은 번외 취급한다. 수도권과 비교해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지를 중앙에서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수도권 아닌 지역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을 알아달라.

▶박상현=중앙에서 내리꽂는 방식으로는 답이 없다. 지역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듣는 태도로 바뀌어야 한다. 지역에 있는 청년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 제안들을 정책에 반영해달라.

▶이나견=국가균형발전을 얘기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고민하지 않은 이야기다. 지역이 발전돼야 국가가 발전된다. 지역청년의 삶이 상향 평준화해야 청년균형발전이 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각 지역의 청년 삶에 대해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박주현=부산 청년 중 고향에 있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좋은 환경 때문이다. 이런 친구들이 부산을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의 다양성이 적어서다. 어쩔 수 없이 공무원 시험을 친다. 서글프다. 정치권은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본인들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산지역 대학이 모두 정원 미달이다. 수도권 대학은 늘려가는 추세다. 양질의 교육이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게 지역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오형진=4차 혁명 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역에서도 경제 산업 문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중앙만큼 예산이 많이 투입되면 좋겠다.

▶박수정=근본적인 대안은 기업의 지방 유치다. 양질의 일자리를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지방으로 사람들이 갈 것이다. 서울 같은 생태계를 지방에도 구축해야 한다.

진행=박태우 서울정치부장 yain@kookje.co.kr

정리=정유선 김해정 기자 freesun@kookje.co.kr

◇ 비대면 간담회 참가자

이름

소속

이나견(39)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부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비상임이사

박주현(23)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 공보국장, 동아대 학생

오형진(25)

국민의힘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부경대 학생

박수정(22) 

국민의힘 해운대을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부경대 학생

송나영(33)

정의당, 청년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

박상현(34) 

정의당 부산시당 대의원

정두나(22)

부산대 학생

우동준(30)

작가, 청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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