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의 사람들
- 장제원·김희곤 등 현역들 포진
- ‘공정과 상식’ 전문가 그룹 핵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PK) 인맥이 가장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일찌감치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데다, 원외 인사들도 대거 윤 전 총장 지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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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3일 부산 부전시장 상인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전 총장 캠프 PK 현역 의원 가운데 핵심은 3선의 장제원(사상) 의원이다.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윤 전 총장과 인연을 맺은 장 의원은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아 가장 가까이에서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 장 의원은 특히 3선 의원이 가장 욕심내는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한 채 윤 전 총장 대통령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부산 의원 가운데는 김희곤(동래) 안병길(서동) 의원 등이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했다. 경남에서는 검사 임관 동기인 정점식(통영고성) 의원이 공정과상식위원장을 맡았고 서일준(거제) 윤한홍(창원마산회원) 의원도 윤 전 총장을 돕는다.
원외 인사로는 박민식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검사 시절부터 윤 전 총장과 오랜 인연을 맺은 박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입당 전부터 캠프 기획실장을 맡아 입지를 구축했다. 부산지검장 출신으로 윤 전 총장과 막역한 사이인 석동현 전 해운대갑 당협위원장도 캠프 안팎에서 돕고 있다. 여기에다 김척수 사하갑 위원장이 최근 캠프에 합류했고, 경남에서는 나동연 양산을 위원장, 홍태용 전 김해갑 위원장 등도 윤 전 총장 측에 섰다. 구의원 중에는 금정구의회 김천일 이태돈 의원이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학계 법조계 문화계 등 각계에 다양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지지 모임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부산 본부에 참여한 인사들이 핵심이다. 법조인 출신인 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와 김용원 변호사가 공동 상임대표를 맡아 지지세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학계에서는 부산대 이철호 허영재 윤병조 교수와 최경식(신라대) 조성진(경성대) 임남기(동명대) 교수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계에서 김인숙 부산국악협회장이, 의료계에서는 권혁란 신창요양병원 원장 등이 윤 전 총장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부산 동아고 출신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도 빼놓을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도와 ‘서울비전 2030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 전 실장을 삼고초려해 영입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 전 실장은 캠프 정책총괄간사를 맡아 윤 전 총장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토리·팬덤·시대정신 갖춰”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 후보는 기본적으로 스토리와 팬덤, 시대정신을 갖춰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은 세 가지 덕목을 모두 갖춘 후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선 스토리가 있고, 그것이 팬덤으로 연결됐다”면서 “윤 전 총장이 강조하는 공정과 상식, 정의가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제기 등 여당의 공작 정치가 횡행하고 있지만 PK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말했다.
# 홍준표의 사람들
- ‘지역 마당발’ 5선 조경태 영입
- 이진복·유재중 전직 중진 합류
홍준표 의원은 재선 경남도지사를 지낸 데다 한나라당·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해 부산 울산 경남(PK)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했다. 지난 19대 대선 출마 당시에도 캠프 핵심 요직에 PK 인사들이 포진했다. 홍 의원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작은 캠프’를 지향하면서 캠프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캠프 안팎에서 PK 인맥이 열심히 돕고 있다.
정치권 인사로는 5선의 조경태(사하을) 의원이 대표적이다.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홍 의원은 조 의원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홍 의원의 복당을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지난 대선 홍 의원 캠프에서 농림수산위원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친홍(친홍준표) 인사인 하영제(사천남해하동) 의원이 대표적이다. 하 의원은 캠프 비서실장으로 홍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비해 공개적으로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한 PK 현역 의원의 수는 적다. 이를 두고 홍 의원 측은 “가급적이면 인위적인 줄 세우기를 하지 않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원외 인사들이 적극 돕고 있다. 주로 홍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내던 시절 인연을 맺은 사람들로 ‘의리’를 강조하며 끈끈하게 뭉쳤다는 평가다. 국제신문 출신으로 경남도 공보특보를 지낸 강남훈 씨와 정오규 전 서동 당협위원장이 대표적이다. 강 씨는 캠프 공보특보를 맡아 대언론 업무를 컨트롤하고 있고, 정 전 위원장은 정무특보를 맡아 지역 조직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하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소정 변호사는 부산선대위 대변인으로, 김원성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전략분석실장을 맡아 최근 캠프에 합류했다. 두 사람 모두 40대의 젊은 정치인으로 3040세대 표심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에서는 경남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정장수 씨가 총무본부장을 맡아 캠프 살림을 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의 PK 원외 인사들이 캠프 합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의원 가운데에는 3선 중진 출신의 이진복 유재중 의원의 합류가 점쳐진다. 이들은 아직 캠프 합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으나 최근 홍 의원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전직 의원 모두 지역에서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합류는 홍 의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뚜렷한 메시지·실천력 강점”
조경태 의원은 홍 의원의 강점으로 뚜렷한 메시지와 실천력을 꼽았다. 조 의원은 “홍 의원은 사법시험 제도 부활, 대학 입시 정시 확대, 비례대표제 폐지 등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메시가 젊은 층에 공감을 일으켜 지지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이어 “역대 선거를 보면 처음에는 지지율이 낮아도 계속 상승하는 후보가 결국 승리했다. 2030세대의 지지를 받는 보수 후보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홍 의원은 우리 당 후보 중 가장 오랫동안 준비한 후보다. 그런 준비가 결국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최재형의 사람들
- 부산 김미애·경남 박대출 지지
- 이수원 등 ‘정의화 사단’ 가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14일 밤 ‘캠프 해체’를 전격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이 캠프의 진용을 새롭게 꾸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존 캠프에서 활동하던 PK 인사들은 캠프 해체와 관계없이 최 전 원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의 기존 캠프는 ‘PK 캠프’로 불릴 정도로 PK 출신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 부산 현역 의원 중에는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이 일찌감치 최 전 원장 캠프에 합류해 여성가족복지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 전 김 의원의 지역구에서 청소 봉사 활동을 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전공’인 여성가족 분야에서 정책적인 도움을 주는가 하면, 지역 조직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남에서는 3선의 조해진(밀양의령함안합천) 의원과 박대출(진주갑) 의원이 각각 기획총괄본부장과 전략총괄본부장을 맡아 캠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원외 인사로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대표적이다. 정 전 의장은 최 전 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최재형 띄우기’에 나섰다. 정 전 의장의 핵심 측근들도 최 전 원장 캠프에 대거 합류했다. 캠프 기획실장을 맡은 이수원 전 부산진갑 당협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최 전 원장은 전직 PK 의원들의 지원도 받고 있다. 이종혁, 권태망 전 의원은 캠프 안팎에서 최 전 원장을 열심히 돕고 있다. 여기에다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대를 나온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황덕일 전 부산시당 사무처장, 박홍철 부산미래연대 사무총장 PK 지역 원외 인사 상당수가 최 전 원장 측에 섰다.
■“분열·갈등 해결할 적임자”
김미애 의원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인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하나로 모으는 일을 정권교체 과정에서 해내야 하고, 최 전 원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캠프를 해체하기는 했지만 경선을 포기하는 차원은 결코 아니다. 후보가 그리는 철학과 이상에 맞춰 새롭게 캠프를 꾸릴 예정”이라며 “기존 캠프 인사들은 변함 없이 외곽에서 최 전 원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PK 출신인 최 원장에게 PK에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