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吳, 대리인 무소속 후보 내거나
- 특정 정당 후보 지지 땐 대혼전
- 다자 대결 성사 땐 결과 안갯속
무소속 오규석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 ‘무주공산’이 될 부산 기장군은 내년 지방선거 지역 최대 격전지답게 벌써부터 여야 후보군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오 군수의 의중, 이른바 ‘오심’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현만 전 군의원, 구경민·김민정 시의원, 우성빈 군의원 등이 잠재 후보군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도 최근 주소지를 기장으로 옮기는 등 사실상 출마 채비에 들어가면서, 공천 경쟁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쌍우·김수근 전 시의원과 김정우·이승우·정종복 전 군의원, 심헌우 기장인재육성발전회 이사장 등이 출마 채비를 마쳤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과 올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야당이 다소 우세한 구도다. 지난해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정동만 후보는 민주당 최택용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달았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기장에서 민주당 김영춘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오 군수의 의중에 따라 구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 군수는 줄곧 ‘철저한 중립’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차기 총선 출마가 유력한 그가 어떤 식으로든 내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 군수가 ‘대리인’을 무소속 후보로 내세우거나,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무소속 오 군수를 포함해 다자 대결이 펼쳐진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이현만 후보는 31.53%를 득표, 19.29%를 얻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정동만 후보에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에서 정관읍 등 전통적인 열세 지역에서도 우세를 나타낸 만큼 구도에 관계없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기장군수 선거에서 여야 후보에 오 군수의 지원을 업은 제3의 후보가 가세하면 어느 누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