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엔 변화 촉구 … 백신외교전도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 주체를 구체화해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으로 참석한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 주체를 6·25 전쟁 당사국들인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으로 구체화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조속한 추진,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등을 통한 감염병·자연재해 대응을 제안했다. 다만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데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 참석, “코로나 극복을 넘어 더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BTS)도 함께 참석해 연설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백신 교환에 합의, 오는 25일부터 영국에서 mRNA 백신 100만 도즈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에 1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