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혁신도시에서 분양받은 특별공급 아파트를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상당수는 특별공급을 받고도 지역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지역의 특공 아파트를 투기에 활용하고 ‘먹튀’했다는 비난이 거세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실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 7월 말까지 공급된 혁신도시 특공 아파트 1만5760호 중 41.6%에 해당하는 6564호가 분양권 전매 또는 매매됐고, 이에 따른 시세차익은 398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나 월세로 임대된 아파트도 1983호(12.6%)나 됐다. 팔거나 임대된 비율은 전체의 54.2%로 절반을 넘었다. 특공 아파트로 남긴 시세차익은 부산이 1378억 원(1002호)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990억 원(1752호), 전남 334억 원(873호), 울산 332억 원(675호) 등 순이었다.
또 같은당 김상훈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혁신도시 특공을 받은 지방 공공기관 임직원 3명중 1명은 아파트를 받고 해당 지역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115곳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종사자중 특공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 인원은 8318명이다. 이중 퇴직자 737명을 제외한 재직자 7581명 중 해당 혁신도시를 떠나 거주하거나, 타 지역으로 인사발령을 받은 인원이 2277명(30.0%)에 달했다.
혁신도시 중 타 지역 이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진주)으로 특공을 받아 재직중인 1717명중 664명(38.7%)이 경남 또는 진주를 떠나 다른 곳에서 거주·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전북(전주) 34.9%, 울산(33.8%)순이었고, 부산도 27.7%에 달했다. 기관별로는 부산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43.8%) 한국남부발전(43.7%)이 가장 높았고, 경남은 주택관리공단(78.9%) 중앙관세분석소(56.3%)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49.4%) 한국토지주택공사(47.3%) 등이 높았다. 울산에서는 근로복지공단이 무려 8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