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부산 울산 경남(PK) 경선에서 실낱같은 역전의 불씨를 살리려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27일 부산 행보는 예상 밖이다. 그는 이날 현장 행보의 시작은 수영구의 천주교 부산교구에서, 마지막은 금정구 범어사에서 마무리했다. 그리고 중간 행보 대부분은 명륜1번가 상인간담회, 동래시장 방문 등 ‘동래 행보’에 집중했다. 동래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날 행보는 이례적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지지세가 강한 서부산이나 현안 추진 의지를 부각하려고 북항과 가덕도를 찾은 것과도 대비된다. 표면적인 이유는 코로나19 대책 메시지 전달이다. 캠프 상황실장인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은 “명륜1번가가 부산에서 가장 활성화된 상업지역이었는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소상공인들의 에로사항을 듣고 해법을 고민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말했다.
역발상을 통해 PK에서 반등을 노리려는 이 전 대표의 계산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동래는 ‘이낙연의 사람’이던 박성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곳이다. 경선 종반전인 상황에서 외연확장보다는 지지층 결집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추격하는데 더 필요하다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종교계 방문 역시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