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용, 정부 간섭 최소화해야”

내년 2분기부터 낙후지역 1조 투입, 배분 심의·운용에 행안·기재부 관여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09-27 22:09:0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방재정 정부 입김에 좌지우지 우려
- 자율성 저해 재정분권 취지 어긋나
- 균형위 참여 등 운영안 재설계 절실

내년 2분기부터 도입되는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심의·운용이 중앙부처에 좌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금 배분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소멸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주도권 확보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정책위의장) 의원은 27일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중앙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되레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운영방안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낙후지역의 인프라 확충 및 수도권 격차 해소를 위해 신설되는 지방소멸 대응기금은 재정분권 2단계 추진방안에 포함된 핵심 내용 중 하나다. 행정안전부가 기획재정부로부터 확보한 예산 1조 원을 기금에 교부하고 광역 25%, 기초 75% 배분을 원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행안부의 기금 운영방안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기금 확보를 위해 상생기금조합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다시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돼있다. 그런데 심의위원회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및 자치단체협의체로 구성돼 지자체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가 사실상 중앙부처 심의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 의장은 “재정분권을 위해 신설된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영방안이 중앙부처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여지를 남긴 것은 지방자주재원 확보라는 지방분권 취지에 크게 벗어난다”면서 “중앙부처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지역소멸지수 및 낙후도 등 객관적 지표를 통해 합리적 분배가 가능하도록 운영방안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기금을 쥐고 있는 기재부와 행안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기재부나 행안부는 손을 떼고 차라리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나 외부 전문가들이 관여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상생발전기금 운용 사례 등을 봐도 중앙부처의 실무적 지원 역할은 필요하기 때문에 완전히 손을 떼기보다는 주도권을 지역에 넘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지방세연구원 한재명 연구위원은 “그동안 기재부가 재정을 보수적으로 관리해왔기 때문에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기금 배분을 통해 지역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지자체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지자체협의회만으로는 매끄러운 결론에 도달하기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에 중앙에서 조정자·조율자가 필요하고, 행안부 정도는 참여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3. 3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