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토건 비리 왜 몰랐나”
- 이재명은 여수 개발사업 역공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30일 TV조선 주관 토론에선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간 난타전이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서울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저라면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과정에서) 초과이익이 예상된다거나 만약에 생길 경우 이를 환수하는 장치를 붙였을 것 같다”면서 “이 후보께선 수년간 단군이래 최대 공익환수 사업이라고 하다가 지난 17일에 처음으로 토건 비리를 발견하셨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17일에 처음 아신거냐”고 따져물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여수 경도 개발사업을 언급하며 “그때 수의계약으로 넘기지 않았나. 사업자를 공모했으면 하다 못해 500억 원이라도 건지지 않았겠느냐”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수의계약 아니었다. 투자자가 많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사건의 핵심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놓고 박용진 의원 등의 측근 책임 논란 제기에 대해서는 “산하기관 직원 갖고 측근이라고 하면 지나치다”며 선을 그었다.

장외에서는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 득표를 무효 처리한 것과 관련해 이 지사 측과 이 전 대표 측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 투표를 목표로 하는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무효표 처리로 모수인 전체 유효 득표수가 줄어들며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51.41%에서 53.71%로 오르자 당무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구하는 등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나와 “규정 자체가 문제점이 있는 상황에서 그냥 진행하면 더 큰 문제를 만들어낼 소지가 생긴다”며 “저 후보가 정상적인 후보가 아니다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경선 불복 느낌이 날 수도 있다는 건가’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