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부적격 판정 자체가 정치적"…시의회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

부산 공기업 사장 임명 앞두고 전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른 공공기관장 인사 검증부터
- 내년 예산안 심의도 험로 예상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린 시의회의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신상해 시의회 의장이 박 시장에게 사실상 선전포고에 해당하는 ‘최종 담판’을 제의하면서 이번 사태가 자칫 시와 시의회 간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오전 박 시장이 후보자 임명과 관련한 간부 회의를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의회에 전운이 감돌았다. 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의 부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준우 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특별위원장을 맡은 박흥식(서구1) 의원의 질의 도중 “부산시가 ‘신임 사장 임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니 준비하라’고 연락했다가 이날 다시 취소한다는 통보를 해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자 시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신 의장도 이날 오후 이성권 시 정무특별보좌관을 불러 이들 공공기관장 후보자 임명과 관련한 박 시장의 공식 입장을 물으면서 박 시장과 시의회 의장단 간 면담을 요청했다. 인사검증을 실시한 시의회의 수장이 인사권을 쥔 시장에게 ‘담판’을 요구하면서 ‘임명 불가’라는 시의회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신 의장은 “임명을 강행하면 이는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시장이 시민을 상대로 싸우겠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이 후보자들을 모두 임명하면 시의회와 해당 기관 노조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된다. 당장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부산시설공단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등 다른 공공기관장의 인사 검증 절차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시의회의 강력한 견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의회 인사검증특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이어질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절차를 보이콧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앞서 이성권 정무특보를 중심으로 시는 지난주 시의회 경과보고서를 받은 뒤 두 기관의 노사 관계자와 시민사회, 전문가 등을 만나 후보자 임명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 자체 검증을 진행했다. 이후 시와 시의회가 두 명의 후보자 중 1명을 낙마시키는 것으로 ‘정치적 출구’를 모색하는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박 시장은 장고를 거듭하면서 후보자 2명을 모두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이 같은 입장에는 애초 시의회의 두 기관장 후보 부적격 판정 자체가 정치적이라는 생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맞서 시의회도 인사검증에 정치적 이유가 개입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공공기관장 임명을 둘러싼 양측의 기 싸움이 계속됐다.

시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인사권은 ‘담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신 의장의 제의에 불편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의회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진영 장호정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8. 8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9. 9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