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공직자 기초단체장 잇단 출사표

전현직 관료들 ‘전문성’ 내새워 속속 내년 지방선거 출마 채비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1-11-23 20:04:2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경찰 고위직 도전도 눈길
- 그간 낮은 인지도에 매번 고배
- 당 경선 통과 위한 경쟁력 숙제

내년 부산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 선거에 도전하는 공무원 출신 인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바닥 민심을 다져온 이른바 직업 정치인이 선출직 기초단체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전문적인 행정 경험을 내세운 이들 공무원 출신이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을 끈다.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다음 주 퇴직하는 김형찬(53) 부산시 건축주택국장과 함께 추연길(66)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조성호(66)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이 각각 기장군수와 북구청장 선거 출마 채비를 마쳤다.

추 전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기장군수 선거에 나서고자 최근 기장군교통정책연구소를 만들었다. 부산항만공사 출신인 추 전 이사장은 23일 “2018년 부산시의회의 첫 인사검증을 통과한 공공기관장으로, 34년 공직 생활과 기관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행정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2014년부터 북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되고자 노력해온 조 전 국장도 내년 지방선거가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지역을 누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 재임 시절 실세 비서실장이기도 했던 그는 북구에서 공직에 입문해 19년간 근무해 지역 사정에 밝다. 시 기술직 최고위급 인사로 금정구 부구청장을 지낸 김 국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강서구청장 선거에 도전한다. 정년을 7년이나 앞두고 선거에 뛰어든 그의 행보는 일약 지역정가의 관심사가 됐다.

이와 함께 부산경찰청 전현직 고위 간부들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해운대구청장에 도전하는 김성수(55) 전 해운대경찰서장이 가장 적극적이다. 브니엘고와 경찰대를 나온 그는 총경 승진 이후 경찰서장만 4번이나 역임한 전력을 토대로 기초단체장에 도전한다. 올해 말 퇴임하는 정명시(60) 전 기장경찰서장도 기장군수 선거의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시 고위 공무원 출신들의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는 과거에 많았으나, 본선은커녕 당내 경선 등 후보 확정 단계에서부터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늘면서 갈수록 도전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때 경선이 사실상 보편화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천의 전권을 갖고 행정 능력을 갖춘 이들을 영입해 공천을 보장할 수 있었던 때와는 사정이 아주 달라졌기 때문이다. 관료 출신들은 퇴임 이후에서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어 오랫동안 인적 네트워크를 다진 지역 정치인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2018년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구 16곳 중 공무원 출신이 후보로 당선된 곳은 사하구가 유일했다. 당시 사하구청장 선거에서는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김태석 민주당 후보와 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경훈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어 김 후보가 당선됐다. 이외 기초단체장 15명은 광역·기초의원 출신 6명을 포함해 직업 정치인이거나 정당 활동을 해온 인물이었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공직자들은 퇴임 이후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인지도가 뒤처질 수밖에 없고 공직자 특유의 비역동적인 태도 때문에 반감을 사기도 한다”며 “공직자 출신들은 행정 경험을 갖춘 유능한 후보라는 점에 더해 자신만의 특기를 개발해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9. 9李대통령 “경제 뚜렷한 회복세…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10. 10민주·혁신 합당론 재부상…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6. 6[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7. 7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8. 8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9. 9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0. 10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8. 8광주 ‘통합’·부산 ‘연합’…영호남 시민단체, 초광역 상생 대안 모색
  9. 9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10. 10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