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총장에 최측근 김영진 임명
- 전략기획위원장엔 강훈식 의원
- 선대위 쇄신안 다음주께 마무리
- 지지율 변화없을땐 위기론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당직자 총사퇴 하루 만에 선대위 인선에 돌입하며 이재명 대선후보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 후보가 당과 선대위에 측근을 전진 배치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급속히 전환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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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민주당은 25일 신임 당 사무총장으로 이 후보의 측근 김영진 의원을 임명하고,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발탁했다.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중에서도 핵심으로 통하는 김 의원은 이 후보와 대학 동문으로, 2017년 대선 경선 당시부터 이 후보를 도와왔다. 재선 의원이 집권당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무조정실장으로 활동하다 전략기획위원장에 발탁된 강훈식 의원은 이 후보의 신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번 인선은 전날 윤관석 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한 후 시작된 민주당 인적쇄신 작업의 일환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후보와 같이 오래 호흡하고 최근 후보의 뜻을 잘 아는 두 사람이 중용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당 대표와 후보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무 연속성을 살리기 위해 원내 라인은 그대로 유지한다.
선대위 쇄신안은 다음 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영진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향후 선대위 쇄신 방향과 관련해 “16개 본부 체제를 6, 7개로 간소화하고 신속대응 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은발 머리를 다크 그레이(어두운 회색)로 염색하며 변신한 것을 두고는 “신언서판(身言書判 : 인물을 선택하는데 표준으로 삼은 네 가지 조건)을 바꾼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쇄신을 명분으로 이 후보가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지만 우려도 나온다. 쇄신의 결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책임이 전적으로 후보에게 돌아가고 때에 따라 위기론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도 이날 이재명 후보가 집권당을 ‘사당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이 후보는 민주당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을 모아놓고 정기국회 입법 속도전을 요구했다”며 “결국 민주당은 이 후보의 하명 입법을 강제 처리하려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