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朴 유죄 땐 부산 공천 요동
- 김도읍·조경태 판뒤집기 나설 듯
- 경남지사 3선 vs 재선 경쟁 구도
- 민주, 김영춘 재도전 여부 주목
- 최인호·전재수 차출론 가능성도
- 경남선 김두관 출마론 찬반 팽팽
지방선거를 180일 앞둔 부산 울산 경남(PK) 광역단체장 후보 경쟁 구도의 여야 기상도는 판이하다. 앞서 열리는 ‘대선 변수’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국민의힘은 ‘후보 쟁탈전’이 격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구름’이 걷혀야 윤곽이 선명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힘, 부울경 후보 경쟁 점화
부산은 ‘박형준 변수’의 전개에 따라 유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4대강 불법 사찰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연루 의혹을 벗으면 공천 경쟁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3월께로 예상되는 1심 판결에서 유죄가 나오면 구도는 급변한다. 경쟁 주자들이 ‘박형준 불가론’으로 연대, 판뒤집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김도읍(3선·부산 북강서을) 의원이다. 부산 발전의 청사진이 집중된 서부산 대표 의원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높아 ‘당심’에서 박 시장과 팽팽한 대결이 전망된다.
5선의 조경태(사하을) 의원도 가능성을 열어둔다. 독자적 정치 브랜드를 갖췄고, 여러 차례 당내 선거에서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서병수(5선·부산진갑) 의원이 ‘재선 시장의 꿈’을 다시 정조준할 가능성도 있다. 전국적 인지도와 경영마인드를 갖춘 전문가가 등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4·7보궐선거 당시 당 안팎에서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이런 인물을 물색하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3선 대 재선’의 경쟁이 치열하다. 3선의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그는 경남 발전의 핵심 축인 김해와 양산이 포함된 ‘동부 경남’을 대표한다. 특히 총선 때마다 민주당의 집중 공략 지역인 양산을 수성한 정치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역시 3선으로 재선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의 등판 가능성도 있다. 재선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재선·창원의창) 의원도 도지사를 노린다.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윤한홍(재선·창원마산회원)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울산은 ‘박맹우 대 지역 국회의원’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선 울산시장·재선 의원의 경력을 가진 박맹우 전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중에서는 이채익(3선·울산 남갑) 의원이 박 전 의원의 대항마로 꼽힌다.
■민주, 대선 이후 윤곽
민주당은 열세지역인 PK에서 2018년 지방선거 때와 같은 대승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 3개월 뒤, 대통령 취임 한달 뒤 열려 ‘대통령 후광’이 PK에 강력하게 미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2017년 대선 때 PK에서 40% 안팎의 득표율을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달 뒤 고공행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2017년 6월 9, 10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문 대통령의 PK국정운영 긍정평가는 92.3%에 달했다. 이 때 민주당의 PK지지율도 46.1%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부울경 후보 경쟁 구도는 대선 결과에 따라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도전 가능성이 있고, 현역 중에서 최인호(재선·부산 사하갑) 전재수(재선·북강서갑) 의원의 차출론이 나올 수도 있다. 시당위원장인 박재호(재선·남을) 의원이 출마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
경남에서는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재선·양산을) 의원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출마를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민홍철(3선·김해갑) 의원도 출마를 권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현직인 송철호 울산시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크다. 박태우 기자